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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선한 달걀 어떻게 가려낼까?
똑순이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가게에 가서 달걀을 사왔다. 그런데 공교롭게도 상한 달걀이어서 어머니로부터 핀잔을 받았다.
기분이 상한 똑순이는 척척박사를 찾아갔다.
똑순이 : 척척박사님, 달걀이 상했는지, 신선한지를 쉽게 구별할 수 없을 까요?
척척박사 : 오늘은 웬 달걀 이야기야? 무슨 일이 있었니?
똑순이 : 달걀을 잘못 사서 어머니로부터 헛똑똑이란 소리를 들었어요.
척척박사 : 그랬어? 어디, 똑순이의 생각부터 말해 봐. 어떻게 구별할 수 있니?
똑순이 : 글쎄요. 상한 달걀은 냄새가 날것 같기도 한데요.
척척박사 : 달걀은 이렇게 껍질로 사여 있는데, 상했다고 냄새가 날까?
똑순이 : 그렇군요. 정말 달걀은 겉으로 보거나, 냄새를 맡아서는 신선한지 상했는지를 알 수 없겠군요. 좋은 방법이 없을 까요?
척척박사 : 왜 없어? 지금 여기에 달걀이 여러 개 있다. 이 가운데 어미 닭이 낳은 지 얼마 안 되는 달걀과 또 낳은 지 1개월쯤 되는 달걀이 있어. 아까도 말했지만, 겉으로 봐서 다른 점이 전혀 없어.
똑순이 : 그래요, 박사님.
척척박사 : 자, 그럼 이 달걀들을 여기 물 속에 넣어 보렴.
똑순이 : 예.(달걀을 이것저것 집어 물에 넣는다.)
척척박사 : 잘 살펴 봐. 뭐 이상한 점이 없니?
똑순이 : 음…. 어떤 달걀은 누웠고, 어떤 달걀은 세로로 서 있네요.
척척박사 : 잘 관찰했어. 그렇다면 어느 쪽이 오래된 달걀일까?
똑순이 : 글쎄요….
척척박사 : 아직 정확한 답을 모르겠지? 우리 차근차근 따져 보자.(달걀을 1개 집어 들면서) 이 달걀 속에 뭐가 들어 있지?
똑순이 : 노른자와 흰자….
척척박사 : 좋아. 그러한 것들은 씨눈이 병아리가 되는데 필요한 양분으로 쓰이고….달걀은 병아리가 되어 나올 때까지 계속 호흡을 한단다.
똑순이 : 달걀이 우리 사람처럼 숨을 쉰다고요?
척척박사 : 그렇지.
똑순이 : 이렇게 빈틈없이 껍질로 둘러싸여 있는데, 어떻게 숨을 쉬죠?
척척박사 : 이 달걀 껍질에는,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작은 구멍이 있지. 달걀은 그 틈으로 숨을 쉬지.
똑순이 : 아, 예….
척척박사 : 자, 여기 삶은 달걀이 있는데, 껍질을 벗겨 보자. 여기 움푹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지?
똑순이 : 예, 있어요.
척척박사 : 바로 달걀의 공기집이야. 오래 되면 달걀 속의 수분이 날아가고, 대신 이곳에 공기가 모이게 된단다. 오래될수록 이 공기집이 더 커지지
똑순이 : 아, 알았어요. 박사님, 이렇게 서 있는 쪽이 오래된 달걀이어요. 맞죠?
척척박사 : 그래, 잘 맞혔어. 그렇게 생각한 까닭은 뭐야?
똑순이 : 오래된 달걀일수록 공기집에 공기가 많이 모이니까…. 기체는 원래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잖아요. 그러니까 이렇게 위로서는 것 같아요.
척척박사 : 기체라고 다 위로 올라가는 건 아니고, 공기보다 무거운 기체는 아래로 가라앉지. 이 달걀의 경우는 공기집에 공기가 모이니까 위로 서는 거야. 그리고, 물 속에 서 있는 달걀을 다시 봐. 조금 불안하지 않니?
똑순이 : 둥글고 넓은 쪽이 아래로 갈 것 같은데, 오히려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 있군요.
척척박사 : 그 이유는?
똑순이 : 바로 공기집이 달걀의 넓은 쪽에 있기 때문이죠, 뭐.
척척박사 : 너 한 번 웃어 봐.
똑순이 : 갑자기 왜요?
척척박사 : 넌 웃으면 똑똑 소리가 날것 같아서. 하하하.
똑순이 : 에이 참, 박사님도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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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선한 달걀 어떻게 가려낼까?
